비행기 소리와 바다 바람은 어느새 잊혀졌고
눈을 뜨니 날이 밝아있었습니다
아...
눈떠서 고개돌리면 처음 보이는 풍경이 아침 해변이라니 참 좋군요
해변 한 바퀴 돌아주고 주섬주섬 챙겨 출발합니다.
바닷바람 탓인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났는데,
마침 영흥도 들어오는 길에 보이던 국밥집이 떠올랐습니다.
국밥이라기보단 육개장에 가까웠습니다.
아침도 먹었고 슬슬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아무대나 가야지'하고 나와도 매번 가던 곳만 생각이 납니다.
지도를 열어보니 한번도 안가본 메추리섬이 보이네요.
어디선가 들어봤지만 한번도 못가본 그곳을 향해 달립니다.
띠~용
좋은 낚시 포인트 입니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의 취미 낚시까지 추가해야 되나요
내년에는 낚시 거치대도 만들어 다닐지도 모르겠네요.
메추리섬을 벗어나 또 다시 남쪽으로 달립니다.
바다향기수목원이 표지가 보였고
화장실이 있을것 같아서 들어갔는데 공사중이라 무료 입장인것 같습니다.
들어갑니다.
정상까지 30분 이랍니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트레킹화를 신고오지 않았겠습니까ㅎㅎ
정상의 풍경은 뭐랄까...
대박!
아직 공사중이라 무료입장인것 같은데 어서들 와서 구경하세요
정상은 대충 이렇습니다.
순천만 생각나지 않나요. 전 그랬습니다
게다가 저 멀리보이는거 강이 아니라 바다입니다.
왜냐면 대부도는 섬이거든요.
신기방기하죠? 그러니 무료로 갈수 있을때 어서 서두르세요.
수도권에서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는 곳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다시 남쪽을 향해 내려갑니다
풍력 발전기가 보이는 항구의 박물관에 들어가
오래된 사진을 발견합니다.
이 기종이 뭐라구요?
벤리 50??
암튼, 저분들 즐거워 보입니다.
풍력발전기 3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이쁜것 같습니다.
아 물론 혼자인 제가 찍어본건 아니고,
외국인이 찍은걸 홍보자료에 넣어두었더군요.
저기 끝에 보이는 섬이 누에섬이라는 곳인데 등대와 전망대가 있습니다.
저기까지 간다고 개고생했던 기억은 접어두고,
다시 남쪽을 향해 달리다 생각합니다.
여긴 대형 트럭이 너무 많다
궁평항에서 방조제를 건너면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고 거기서부터 평택까지
공단이 쭈욱 이어져있다보니
도로 위에 대형트럭의 비율이 얼핏봐도 절반이 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다쪽은 죄다 철조망ㄷㄷ
평택을 거쳐 점심을 먹으면서 어떻게든 오늘 수도권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합니다.
대형트럭과 공단을 보고 있자니 여행 느낌은 안나고 뭔가 답답해집니다.
이건 묵밥이라는 건데 물회 느낌도 나고 밥을 말아먹으니 나름 술술 넘어갑니다
내일 비소식이 있어 숙소를 찾는김에 지난 겨울 즐거웠던 안면도가 떠올랐습니다.
어플을 키고 검색해보니 또 엄청난 할인을 하고 있네요
안면도에 펜션은 여전히 장사가 안되나 봅니다.
일단, 숙소 예약을 하고
삽교함상공원을 들러 GS타시는 분이랑 캠핑장비에 대해 이야기 좀 하다
안면도로 들어가니 9시가 넘어서야 펜션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결국 9시에 출발해서 밤 9시까지 돌아다녔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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